원·달러 환율이 열흘 연속 상승하며 2년만에 980원을 돌파했습니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천원대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환율 상승은국제유가 급등과 함께 국내 물가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0일째 상승하며 980원 마저 가볍게 넘어섰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1원 10전 급등한 982원 40전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6년 1월20일 이후 2년 2개월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환율이 10일 연속 오른 것은 97년 12월 자율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며, 10일간 상승폭만 45원 90전에 달했습니다.
미국 칼라일캐피탈의 부도설로 신용경색 우려가 극에 달한데다, 외국인 주식 대규모 매도까지 겹치면서 원화의 일방적인 약세를 이끌었습니다.
M&A와 관련된 달러자금 수요는 오르는 환율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천원대 환율을 기록할 수는 있겠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재성 /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차장
- "일시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천원대를 돌파할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으로 안착하긴 어렵다. 정부의 개입이 나온다면 900원대 후반에서 안정될 것이다."
엔화값 초강세와 원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원·엔 환율은 그야말로 폭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원·엔 환율은 하루동안 37원이나 급등하며 100엔당 980원대로 치솟아 3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채권금리도 급등했습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급등 등 실물부문의 불안이 주가와 원화값, 채권가격 급락 등 금융시장으로 옮겨붙으면서 우리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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