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건설사가 공급하는 아파트 내 단지내 상가는 물론이고 LH가 공급하는 물량에도 입찰자들이 몰리며 높은 낙찰가율로 팔리고 있다. 저금리에 투자자들이 수익형부동산으로 몰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낙찰가율이 너무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새로 조성되는 단지라도 인근에 대형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이미 있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단지내 상가라도 공실이 나면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김해시 '율하 자이 힐스테이트' 단지내 상가 11호실 입찰에 200여명이 신청서를 제출, 전 호실이 팔려나갔고 최고 낙찰가율은 210%를 기록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6100가구의 대단지인 창원 중동 유니시티의 단지내 상가 '유니스퀘어'도 공급 중이다. 지난달 28일 실시된 1·2단지 입찰에서는 최고 낙찰가율 202%, 최고 경쟁률 67대 1, 평균 30대 1을 기록했다.
'유니스퀘어'는 여세를 몰아 3·4단지 입찰을 이어간다. 이달 9일까지 입찰신청서 접수를 받고 10일 입찰에 이어 12~13일 계약을 진행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단지내 상가도 활황이다. 지난 4월 17일 진행된 수도권 지역 LH의 단지내 상가 22곳 입찰에서 낙찰가율이 200% 이상인 곳이 10곳으로 집계됐다. 최고 낙찰가율은 무려 277.48%, 평균은 184.75%를 기록했다. 낙찰가 총액만 약 122억 6700만원에 달했다.
이어 지난달 22~24일 실시된 단지내 상가 입찰에서는 올 들어 최대 물량인 86호의 입찰이 실시됐으며 이중 85호가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 총액은 291억8936만3100원, 평균 낙찰가율은 163.85%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이 200%를 넘은 상가는 22호였고, 화성동탄 A69블록에서는 낙찰가율 280.14%에 달하는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단지내 상가는 아파트 입주민이라는 고정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공실 위험이 적어 안정적인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며 "다만 일부 지역·상가에서 과열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임대료를 감안해 낙찰가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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