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도시인 경남 사천시와 전남 고흥군의 부동산시장이 항공관련 산업단지 개발 영향을 받고 있다. 이들 지역의 지난해 지가 상승률이 지역평균보다 높았고, 집값도 상승세다.
사천시는 지난 1953년 최초의 국산항공기 부활호가 제작되는 등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산업단지(사천 제1·2산업단지, 종포산업단지)가 조성된 것은 물론 대한민국대표 항공산업회사인 KAI(한국우주산업주식회사)와 항공우주박물관, 사천공항 등 항공관련 사업체와 상징물이 모여있다. 최근에는 항공산업을 위한 산업단지(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 개발이 추가로 승인이 난 상태다. 고흥 역시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우주항공도시로 무인기(드론)산업 육성에도 나섰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의 지가는 각각 평균 2.35%, 2.60%가 올랐다. 반면 사천과 고흥은 각각 3.49%, 2.65%가 올라 지역 평균 상승률보다 높았다. 이 기간 수도권 지가는 평균 2.53% 상승했다.
사천 집값도 상승세다. 지난 해(2016년6월~2017년5월)와 비교해 4.2% 오른 반면 경남 집값은 1.4% 떨어졌다. 지난 해 1년 동안 사천에서 거래된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1590건인데 반해 올해 4월 현재 1468건으로 집계돼 지난 1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흥의 경우 아파트가 5곳에 811가구 밖에 없는 상태이며 5년 동안 1034건의 거래가 있었다. 현재 고흥남계택지개발지구가 개발 중이며 총 905가구 규모다.
이들 도시 중 현재 아파트 공급이 활발한 곳은 사천으로 올해 3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KCC건설은 사천 최대 규모의 '사천 KCC 스위첸' 1738가구를 공급한다. 아파트가 들어설 예수리는 항공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배후 주거지 조성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산업단지 수요
하반기에는 금성백조주택이 동금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물량인 '삼천포 동금 예미지' 617가구 중 29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정우개발은 이달 중 용강동에서 '사천 용강 하이뷰' 84가구를 선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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