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지역 내 최초' 타이틀을 내건 '퍼스트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대선 이후 분양물량이 봇물을 이루면서 단지의 공급 이슈나 주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 마케팅은 지역 내에서 '처음'이라는 상징성과 희소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효과적이며, 건설사들도 지역민들에게 자사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상품에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
통상적으로 개발 초기 택지지구의 경우 마수걸이 분양이나 첫 브랜드 등과 같이 공급자체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고, 공급이 어느 정도 진행돼 안정화 상태에 접어든 택지지구나 도심지역에서는 처음 적용하는 특화 평면이나 테라스, 시스템, 커뮤니티 등 상품특장점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진행한다.
지난 3월 동양건설산업이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첫 분양단지로 선보인 '고덕 파라곤'은 597가구 모집에 2만 9485명이 몰리며 평균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계약 4일만에 완판됐다. 또 지난 5월 서한이 대구시에서는 처음으로 'KT ICT 라이프 솔루션', '기가지니' 등을 적용한 인공지능아파트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도 아파트 271.92대 1, 오피스텔 131대 1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됐다.
이 달에도 지역 첫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분양단지들이 있다.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지역 내에선 처음으로 전 실에 테라스(일반테라스 2층~49층, 광폭테라스 1~3층 별개동)를 설치했다.
GS건설이 9일 2차 청약을 받는 경기 안산시 '그랑시티자이 2차'도 안산시 첫 스카이커뮤니티인 '스카이 204'(204동 44층)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시화호 전망을 바라보면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피트니스와 스카이라운지, 루프가든이 들어선다. 안산에선 처음으로 인도어(Indoor)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단지 내 실내 체육관이 들어서며, 이와 연계된 다양한 체육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동아건설산업이 청주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에 공급하는 '오송역 동아 라이크 텐'은 지역 최초로 IOT시스템이 적용돼 조명, 난방, 가스밸브 및 공용부 엘리베이터, 무인택배 등의 상태 조회와 제어가
수색·증산뉴타운의 개발을 추진한지 12년 만에 첫 공급 단지는 롯데건설의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다.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에 조성되는 공공택지인 고등지구의 첫 민간단지 공급은 호반건설(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이 나선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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