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 위치한 로얄포레컨트리클럽(이하 로얄포레CC)이 경영위기에 봉착했다. 코오롱글로벌과의 매각협상이 무산된 탓에 법원의 명령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중단된 것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2일 로얄포레CC의 운영사인 신니개발에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린다고 공고했다. 회생폐지는 기업회생절차를 중단하는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 기간 동결됐던 모든 채무관계를 재개시키는 효력이 있다. 이에 따라 로얄포레CC도 만기가 미뤄졌던 일부 채무가 도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영 정상화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로얄포레CC의 회생폐지는 인수·합병(M&A) 실패의 후폭풍이다. 로얄포레CC는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고 과도한 채무를 청산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올해 3월에는 코오롱글로벌을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지난 9일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경영권 양도를 골자로 하는 회생계획안이 부결되고 말았다.
회생채권자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기존 회원들이 약 515억원 규모의 매각대금이 지나치게 적다고 판단하고 인수에 반대하고 나섰다.
현재 로얄포레CC 측이 기존 회원들에게 갚아야 할 회원권 대금은 870억원에 달하지만, 코오롱글로벌의 인수제안에 따르면 매각대금 중 M&A 후 변제될 수 있는 금액은 3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나머지 200억여 원을 공익채권과 다른 회생채권, 회생담보권에 우선변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로얄포레CC는 조만간 다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얄포레CC는 충북 충주시 신니면에 위치한 18홀 규모 회원제 골프장이다. 2011년 개장했으나 실적 부진으로 수년간 누
작년 말 기준으로 자산 943억원에 부채 1193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졌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액 46억원, 영업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최대주주는 폐기물관리업체인 케이엠그린으로 총 지분의 49.98%를 보유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