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체투자전문 자산운용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의 새 주인으로 싱가포르계 투자사인 ARA가 내정됐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과 매각주간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칸서스자산운용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ARA를 내정했다. 매각 측은 25일께 이사회를 열고 ARA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국내 사모펀드인 웨일인베스트먼트는 차순위협상자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ARA는 칸서스자산운용 인수 가격으로 200억~3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심사 승인을 받아야 하는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의 특성상 거래 완결성 등 비가격적 요소까지 다각도로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거래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ARA가 칸서스자산운용 지분을 얼마나 인수할지가 관건"이라며 "지분을 많이 인수하면 그만큼 자본 확충이 이뤄져 기존 주주들도 수용하겠지만 조건이 맞지 않거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협상권이 차순위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 회장의 청쿵그룹(창장그룹) 계열로 알려진 싱가포르 ARA는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와 호주에서 24조원 규모 펀드를 운용하는 대형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국내에서도 판교 알파리움을 5200억원에 인수하는 등 활발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 ARA는 칸서스
칸서스자산운용은 2004년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 출신인 김영재 회장이 설립한 대체투자 특화 운용사로 최대주주는 49%를 보유한 한일시멘트다. 김 회장은 현재 칸서스자산운용의 대표를 맡고 있다.
[강두순 기자 / 전경운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