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확정고시된 제3차 국가철도망 사업지 인근으로 새로 공급될 물량이 풍성하다. 과거 제2차 국가철도망 사업지 인근 물량의 상승세가 이미 학습효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미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의 관심이 높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거 제2차 국가철도망 사업에 포함된 노선 중 수서~평택 수도권 고속철도(SRT) 인근의 집값은 꾸준히 오름세다. 수서역에서 가까운 서울 강남구 수서동 신동아아파트 전용 33㎡는 지난 2012년 5월 2억9000만원에 거래됐으나 5년 뒤인 지난 5월에는 5억원에 거래돼 2억1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동탄2신도시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A 타입의 분양가는 2012년 8월 분양 당시 3억4200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5월에는 5억8300만원에 거래돼 분양한 지 5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2억4100만원이 올랐다.
제3차 국가철도망은 10년 단위 중장기 계획으로 2016~2025년(계획 수립일로부터 5년마다 변경 가능)까지 진행 중이다. 총 투자규모가 70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기도 하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양극화 우려에 따라 수요자들도 개발호재로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을 더 선호한다"며 "새롭게 역이 생기거나 환승이 가능해지면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상권이 발달해 추가적인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10년간 사업이 추진될 제3차 국가철도망 사업에 포함된 수색역이나 고덕지구, 월계역 등의 지역에서 신규 물량이 공급을 준비 중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약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설 수색증산뉴타운 첫 분양 단지로 1192가구 중 454가구를 일반 물량으로 공급한다. 수색~광명을 잇는 KTX 노선이 구축될 예정으로 최근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이 서울역 통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1745가구 중 일반 723가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역세권 아파트로 단지 인근을 지나는 서울 9호선 강일~미사역이 제3차 국가철도망 신규사업에 포함됐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월계2지구를 재개발한 '인덕 아이파크'(859가구 중 일반 583가구)도 이달 중 내놓는다. 1호선 월계역 역세권인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의정부~금정 노선이 지나는 1호선 광운대역이 한 정거장 거리다.
오는 23일에는 반도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관광문화단지 O1블록에서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
같은 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의정부~금정 노선 수혜지인 군포 송정지구에서는 금강주택이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750가구)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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