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소형아파트는 요즘 매물이 아얘 자취를 감춘 상태입니다.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현상은 이제 중형 아파트는 물론 주변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초 대비 30% 이상 가격이 오른 서울 상계동 소형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전에 먼저 팔았거나 전세를 살고 있는 사람들, 아쉬움과 걱정이 교차합니다.
인터뷰 : 김하경 / 상계동 주공 2단지 주민
-"팔고 전세를 살고 있다. 아쉽다. 전세값 오르는 것이 걱정스럽다."
전세금에 대출을 보태 구입을 해보려하지만 눈을 뜨고 찾아봐도 매물은 찾을 수 없습니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중개업소의 경우, 연초 1억원에서 1억 4천만원으로 오른 43㎡ 매물에는 2명의 대기자가 한 달째 기다리고 있지만 매물은 안 나옵니다.
인터뷰 : 김민섭 / 상계동 열린공인
-"강남권 투자자들이 두부 모 사듯이 대거 샀다. 심지어는 부산·울산 등에서도 매물을 거둬갔다."
상계동 소형 아파트 매물 부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산 사람들이 양도세 중과 기준인 3년을 보유할 것이란 점, 그리고 임대사업자들이 많이 샀기 때문입니다.
-"상계 주공 아파트 단지의 매물 부족현상은 소형에서 중형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형 아파트 값이 이미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고, 이같은 현상은 상계동을 떠나 주변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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