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발전 노하우를 찾기 위해 김 전 회장을 자문역으로 영입하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최근 당사자와 의결 조율을 끝마쳤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보유한 대주주다. 당초 정보기술(IT) 기업인 카카오가 은행 설립 채를 쥐었지만,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를 제한하는 '은산분리' 규제에 발목이 잡혀 규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한국금융지주가 최대주주로 나선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획득해 7월 본격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금융지주가 김 전 회장 영입에 나선 것은 하나은행을 성장시킨 그의 노하우를 조직에 이식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단자회사로 출발한 한국투자금융(하나은행 전신)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1997년 은행장 자리에 올라 총자산이 8조원대에 불과하던 하나은행을 자산 200조원이 넘는 '빅4 은행' 자리에 올렸다. 1998년 충청은행을 시작으로 보람은행, 서울은행, 대한투자증권, 외환은행을 잇달아 인수하며 하나지주를 거대 금융그룹으로 도약시켰다. 자본금 3000억원 규모로 시작하는 카카오뱅크가 한국금융지주와 원활하게 시너지를 내며 크기 위해서는 은행권의 오랜 경험을 가진 김 전 회장 조언이 큰 힘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상근 형태로 일주일에 하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외에 카카오(10%), KB국민은행(10%), 넷마블(4%), SGI서울보증(4%), 우정사업본부(4%), 이베이(4%), Skyblue(텐센트·4%), YES24(2%) 9곳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