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시대, 난방 재배 농가들의 고통도 이만 저만 아닐텐데요.
연료비 부담이 거의 없는 지하수를 활용해 비닐하우스 난방을 하는 시설 재배 농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형오 기자입니다.
경기도 양평에서 딸기 재배를 하고 있는 임온규씨.
겨울에도 비닐하우스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난방비 부담이 가장 걱정입니다.
하지만 지하수를 활용한 수막시스템을 설치하면서 난방비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 임온규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 "예전에는 경유를 써서 난방을 하다보니까 비닐하우스 한 동에 100만원 정도 난방비가 들었는데, 지금은 8만원 정도 밖에 안듭니다."
수막 시스템은 섭씨 15도 정도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비닐하우스에 뿌려줌으로써 난방을 하는 것입니다.
경유를 써서 온풍기를 돌리는 것보다 67%정도 난방연료를 절감할 수 있어 국가 전체적으로는 연간 5천억원의 유류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하수입니다.
수막시스템이 알려지면서 너도 나도 지하수를 끌어쓰다 보니 이제는 지하수가 부족해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
- "수막시스템은 지하수를 활용하다보니 난방비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하수가 부족한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순환식 수막시스템입니다.
인터뷰 : 이시영 /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박사
- "순환식 수막시스템은 15도 정도의 지하수를 살수한 뒤 그냥
850만원 정도의 설치비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유가 100달러 시대에 치솟는 연료비보다는 적기 때문에 농가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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