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주 회장 창립20돌 기념사
2일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지난 1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홍콩 베트남 등 해외법인을 포함한 전 계열사 임직원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에셋 창립 20주년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은 기념사를 통해 '혁신'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슘페터는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이 자본주의의 본질이라고 했다"며 "펀드도 낯설었던 1997년부터 투자가 상식이 된 2017년까지 미래에셋의 20년 역시 금융 혁신의 길을 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창립 20주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20년 전 오늘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기쁘고 가슴 묵직했던 잊을 수 없는 날이지만 한편으론 몇 안 되는 사람이 함께했던 소박한 날이었다"며 "그 미래에셋이 지금은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사이 30대의 푸릇푸릇하던 청년들이 지금 50대 임원이 됐다"며 "그날들이 헛되지 않아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과거엔 생각도 못 한 진화와 혁신은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하는데, 4차 산업혁명 최전선에서 전략을 갖고 투자하는 것도 혁신 중 하나"라며 "벤처 창업 지원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 고속도로 건설, 수조 원대 신재생에너지와 남해안 관광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해 안에 미래에셋은 세계 시장에서 호텔룸 6000개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박 회장은 "개인 소유를 넘어 경쟁력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고, 전문가가 꿈을 구현하는 투자의 야성을 갖는 조직을 만드는 것은 미래에셋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며 "은행 중심의 한국 금융산업에서 미래에셋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 주주들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너 가족이나 소수에게만 기회가 있는 폐쇄적인 조직이 아니라 능력을 펼칠 기회를 주는 기업으로, 직원이 성취를 이루고 긍지를 갖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투자 없이 성장도 없다"며 "투자를 통해 국가 자산을 증대시키고 고용을 창출해 젊은이들이 도전하는 활기찬 사회를 만들 수 있으며 또한 은퇴자들에게 편안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