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0포인트(0.15%) 오른 2395.39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5.87포인트 상승 출발해 2399.90까지 오르는 등 상승폭을 점차 확대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팔자로 나오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상반기 코스피는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넘어 처음으로 2400선까지 올라섰다. 올 상반기에만 18%가 넘는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의 상승동력은 수출 호조와 기업 실적의 강세, 신 정부 정책 조합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시각이 다소 엇갈린다. 랠리를 이어가 고점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특히 3분기에는 지수의 저평가 매력이 약화된 가운데 2분기 기업 실적 역시 1분기 대비 축소되면서 상승동력이 둔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ㄸ문에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추가 프리미엄이 붙어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러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개선과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에 대한 매물이 출회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한국 증시는 6월 수출 증가율, 한미 FTA 재협상 논란, 중국 차이신 제조업지수 등 3가지 요인에 의해 변화를 보일 것"이라면서 "먼저 6월 한국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3.7% 증가로 발표됐고, 일평균 수출도 13.7%로 나왔으며 변동성이 큰 선박을 제외해도 9.9% 증가하는 등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반도체(+52.0%) 역시 호조를 보여 2분기 반도체 업종의 수익은 시장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졌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곧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란이 된 '한미 FTA 재협상'은 시장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FTA 재협상을 언급했으나 청와대에서는 "FTA 재협상에 대한 합의는 결코 없었다. 다만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는 점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련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국시각 오전 10시 45분에 발표되는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지수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시장참여자들은 지난달(49.6)보다 소폭 상향된 49.9로 전망하고 있는데, 지난 30일 중국의 PMI제조업지수는 예상을 웃돈 51.7로 발표됐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차이신제조업지수가 시장 예상을 상회한 수치, 즉 기준선인 50.0을 넘어서는 발표를 할 가능성도 있어 한국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다. 은행, 기계, 통신업, 금융업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의료정밀,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억원, 4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강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은 1% 안팎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상한가를 기록 중인 하나니켈2호를 포함해 38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88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3포인트(0.36%) 오른 677.87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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