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이라크 국민들의 고통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인구의 15%는 안전한 지역을 찾아 국내외를 떠도는 난민 신세가 됐고,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그다드에 사는 아미라씨는 매일 아들의 옷장을 열어봅니다.
지난해 11월 납치된 27살 사미르의 옷을 보며 아들 생각을 하는 겁니다.
인터뷰 : 아미라 / 바그다드 시민
-"(아들 실종 이후로)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 아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
이라크전 발발 이후 우리 적십자사에 해당하는 이라크 적신월사에 접수된 실종자는 7천명이 넘습니다.
수니파 중심의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이라크에 잠복해 있던 종파 갈등이 불거지면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겁니다.
민간인 사망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시민단체 '이라크 보디카운트'에 따르면 개전 후 민간인 9만명 정도가 숨졌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최대 22만명의 민간인이 전쟁통에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안전한 지역을 찾아 고향을 등지고 국내외를 떠도는 이라크 난민 수가 전체 인구의 15%
여기에다 의사 인력의 70%는 해외로 이주해 진료 체계는 붕괴됐습니다.
전쟁 발발 후 5년의 세월을 넘긴 이라크인들.
전쟁이 남긴 상처를 안고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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