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학생 살해 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22일) 오후 실시됐습니다.
현장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참혹한 재연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찰은 정 씨와 함께 4시간 정도 정 씨의 집과 수원 호매실 야산, 그리고 군자천 일대 등을 돌며 현장검증을 실시했습니다.
정 씨는 자신의 집에서 시작된 현장검증에서 태연한 모습으로 이혜진양과 우예슬양의 시신을 훼손하는 범행당시의 모습을 재연했습니다.
현장검증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혜진양의 어머니는 딸을 죽인 정 씨의 얼굴이라도 보여달라며 오열했습니다.
<현장 이펙트>
현장을 지켜보던 인근 주민들도 정 씨가 재연하는 참혹한 모습을 보며 계란을 던지는 등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어 정 씨는 렌터카를 빌려타고 시신을 수원 호매실 나들목 인근 야산과 시흥 군자천에 유기하는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훼손한 이혜진양의 시신을 김치통에 담아 호매실 인근 야산에 먼저 유기한 뒤 집으로 다시 돌아가 우예슬양의 시신을 군자천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현장검증에서 정 씨는 경찰조사에서 횡설수설 하던 것과는 달리 범행순서나 도구등을 정확히 기억해 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피의자 정 씨
-(어느쪽으로 흘러갔다고요?) "이쪽으로.(이쪽으로?) 예."
경찰은 정 씨가 현장검증에서 비교적 상세히 재연해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며 초등생 유괴.살인사건의 관련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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