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위기가 다소 진정되면서 그동안 움추러들었던 국내 은행주가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와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6개월간 국민은행 주가 추이입니다.
지난 10월 8만4천원에 육박하던 국민은행 주가는 서브프라임 위기에 외국인의 매도공세까지 겹치며 4만9천원대까지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바닥을 모르고 추락할거 같던 국내 은행주들은 미국 금융주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특히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4% 넘게 오르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가 하락을 주도했던 심리적 불안감과 외국인 투매가 안정된만큼 은행주의 지속적인 반등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집니다.
인터뷰 : 홍진표/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5월초에 은행들 실적 발표하는데 은행들 1분기실적이 4분기 대비 큰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은행들 밸류에이션도 매우 낮은 점도 주가 상승 기대하는 요인디다."
하지만 은행주의 상승세가 오래가기 힘들것이라는 신중론이 더 많습니다.
미국 금융주의 공포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데다가 실적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병건/신영증권 금융팀장
-"미국 시장에서 금융주가 반등하면서 금융주에 대한 심리가 돌아서서 좋아진 것은 맞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와 국내 은행들의 수익률 약화 추세를 감안할 때 당분간은 은행주의 기대 수익률을 낮춰잡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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