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학생 유괴 살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내일(25일)이면 모두 끝나는상황에서, 수사팀 경찰관이 부실을 인정했습니다.
피의자 정씨에 대한 제보가 수차례 있었지만 용의선상에도 올려놓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양 초등생 살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총체적 부실 덩어리라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수사팀의 한 내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메일을 보내 경찰이 여러 번의 범인 검거 기회를 놓쳤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우선 초기 수사에서 정 씨에 대한 제보가 몇 차례 있었음에도 주요 용의선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004년과 2007년 부녀자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정 씨를 경찰은 눈여겨 보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경찰 당국도 일부 미흡한 점을 시인했습니다.
정 씨가 2004년 군포 여성 실종 사건의 용의자였음을 지난 11일에야 비로소 알게 됐다는 겁니다.
또 인근 8천 여 세대에 대한 탐문 수사를 벌이느라 렌터카의 대리운전 기록
늦은감은 있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유전자 감식과 심리수사 등 과학 수사의 진면목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같은 성과보다는 부실한 수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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