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이재오 두 의원을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의 내홍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상득 부의장과 함께 총선 불출마를 주장했던 이재오 의원이 자신의 주장을 접고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직후 잠적했던 이재오 의원은 고심 끝에 다시 총선 출마 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과 이상득 부의장의 동반 불출마 카드를 대통령이 사실상 거부한 데 따른 결정입니다.
당 내 권력 라이벌인 이 부의장을 따돌리려는 시도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지역주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겁니다.
오늘 중으로 출마 입장을 밝히고, 총선 후보 등록도 할 예정입니다.
끊임없이 불출마 요구를 받아왔던 이상득 부의장은 총선 출마 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대통령이 이재오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점.
또 자신의 불출마를 요구했던 친 이명박계 공천 후보자들이 후속 행동을 하지 않기로 한 점도 이 부의장의 의지를 확고히 하는 원인이 됐습니다.
이 부의장은 자신의 불출마 요구에는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다며 이재오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한편 지역구 다지기에도 매진했습니다.
하지만 두 의원의 출마로 권력 구도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두 의원의 총선 성적표, 또 한나라당의 성적표에 따라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갈등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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