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7월 1~28일) 목동이 포함된 서울 양천구는 매매가격이 0.81%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선 노원구(1.27%) 성동구(1%) 강서구(0.83%)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송파구(0.73%) 서초구(0.5%) 강남구(0.43%) 등 강남권보다도 높았다. 실거래가도 작년 세웠던 전고점을 일제히 넘어서고 있다. 목동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용 66㎡는 지난달 최고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1·3 대책' 이전 기록했던 9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호가는 9억8000만원까지 상승했다.
목동신시가지 11단지 전용 51㎡도 이달 초 5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전고점인 5억5500만원을 넘어선 가격이다. 소형 평형의 경우 6억원을 넘으면 취득세 부담 등이 커져 일종의 저항선으로 여겨진다. 목동신시가지 5단지와 4단지, 6단지 등도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6월 들어 양천구에선 모두 665건이 거래됐다. 가격 급등기였던 작년 같은 기간(718건)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특히 올 1~5월에 한 달 평균 거래량이 269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최근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목동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목동은 작년 급등 피로감 탓에 올해 초까지 잠잠했다. 목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7평 기준으로 작년에만 2억원 정도 오르니 매수 대기자들도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요즘 아파트 매매를 묻는 전화도 늘어나고, 집주인들이 가격을 높여도 거래가 이뤄지는 사례가 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목동 아파트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재건축 연한이 30년으로 단축되면서 목동 아파트 대부분이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작년에 1~6단지가 연한을 채웠고, 2018년엔 7~14단지가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