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는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현대건설 등 M&A시장의 '거대 매물'들도 조만간 줄줄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M&A시장의 '대어'급 매물로 꼽히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드디어 시장에 나왔습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기 위한 주간사 선정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8월이면 우선협상 대상자가 결정됩니다.
인터뷰 : 김영기/산업은행 이사
-"가격도 중요하지만 좋은 오너십도 필요하고, 현재 대우조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고용 안정까지 다 고려할 것이다."
대우조선의 방위산업부문을 분리매각할지와 외국기업의 입찰참여를 허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매각 결정은 민영화를 앞둔 '몸집 줄이기'로 풀이됩니다.
특히 정부가 개략적인 민영화 밑그림을 제시한 지 1주일만에 나온 것입니다.
금융위원장도 비금융 자회사를 우선 매각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 전광우/금융위원장
-"특히 비금융 투자 회사들의 민영화 작업은 큰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큰 그림을 갖고 있다."
대우조선 매각작업이 앞당겨지면서, '최대어' 현대건설 매각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 김영기/산업은행 이사
-"주식은 가치를 확정하기 어렵다. 이런게 많다면 민영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많아 좋지 않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에 비해 복잡한 주주구성 등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또 다른 매물인 하이닉스의 경우 현
4조5천억원에 이르는 하이닉스를 사겠다는 곳이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태화/기자
-"산업은행이 민영화를 앞두고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기업들의 인수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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