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닥 상장에 힘입어 상장주식 갑부 10위권에 진입했다. 자수성가형 경영자로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에 이어 두번째다.
30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보유 상장주식 가치가 2조4876억원(지분율 36.2%)까지 늘어 단숨에 주식 갑부 순위 10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 첫 날 공모가(4만1000원) 대비 22.7% 오른 5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6조8754억원으로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13조3148억원)을 이어 코스닥 시총 순위 2위에 올랐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모두 서 회장이 세운 기업이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를 해외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낸 서 회장은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해 승승장구해오다 회사 부도로 실업자 신세가 되기도 했다. 그러다 셀트리온을 설립해 '샐러리맨 신화'를 이뤄냈다.
또 다른 자수성가형 사업가인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지난 5월 넷마블게임즈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해 상장주식 갑부 대열에 올랐다. 방 의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는 현재 3조225억원(지분율 24.5%)으로 6위다.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6022억원)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2조4919억원)보다도 많다. 방 의장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했다가 사업을 시작했다. 2000년 넷마블을 설립해 '흙수저' 성공 신화를 쓴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상장주식 갑부 순위 10위권 가운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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