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통일부는 과거의 대북 정책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가 새정부에 맞는 실용적 통일 정책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대북 정책 기조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하중 통일부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를 지난 10년간의 대북 정책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했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날 통일부가 국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고 눈높이를 맞추지 않아 걱정과 우려를 자아냈다"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두 차례의 정권과는 완전히 다른 이명박식 대북 정책으로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이를 위해 통일부는 새정부에 맞춰 '실용'과 '생산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비용 대비 성과'를 따지는 대북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인터뷰 : 홍양호 / 통일부 차관
-"이번 업무보고의 핵심은 실용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상생 공영하는 남북관계다."
일단 통일부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경우 북한의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끌어올려주기로 한 '비핵·개방·3000'의 구체화 작업에 착수합니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개성공단의 통행.통신.통관에 해당하는 '3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경협기업의 애로사항들을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통일부
민감한 부분을 일단 피해간 통일부의 이같은 방향 설정은 향후 북한과의 협의 과정에서 논란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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