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그룹이 한국종합기술에 이어 하코 매각도 본격화하면서 계열사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중공업그룹의 재무개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그룹과 매각주간사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하코에 대한 투자안내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하코 지분 100%다.
매각 측은 9월 중순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10월 본입찰을 거쳐 새 주인을 가려낼 방침이다. 거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한진중공업그룹은 연내 매각 완료라는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그룹은 한국종합기술 매각을 성공적으로 주간하고 있는 NH투자증권에 하코의 매각 주간도 맡겼다. 본입찰을 마친 한국종합기술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하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기내식 서비스 업체다. 지난해 801억원의 매출액과 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코는 하루 1만명분 기내식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LA국제공항에서 공급되는 전체 기내식의 30%를 담당하고 있다.
매각 대상 지분의 장부가치는 334억원 수준이다. 한진중공업그룹이 한국종합기술과 하코를 모두 성공적으로 매각하면 1000억원이 넘는 자금 수혈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진중공업그룹은 북항 배후용지와 다대포공장 등 자산 매각을 통해 46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 매각으로 인한 호실적이긴 하지만 한진중공업의 3분기와 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리스크는 없고 악재는 모두 반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