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 한반도를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의 강경 발언이 잇따르면서 코스피가 2370선으로 밀렸다.
9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27포인트(0.35%) 내린 2386.4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5.03포인트 내린 2379.70에 개장한 뒤 장 초반 낙폭이 다소 축소됐다.
북한 리스크가 재차 부상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 국방 정보국(DIA) 보고서는 "북한 핵 개발은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으며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ICBM급 미사일에 의해 발사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 내용이 보도되자 휴가 중이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게 되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성명에서 "괴뢰 군부 호전광들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다가는 백령도나 연평도는 물론 서울까지도 불바다로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한 바 있다.
또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오르내리고 있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당장 가시화 될 수는 없겠지만,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속도조절은 불가피하지만 추세 전환을 논하기엔 이르다며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완화적 유동성 환경에 기반한 위험선호가 흔들림이 없고 이로 인해 IT 외 섹터에 대한 수급이 견조하게 유입되고 있으며 다소 침체됐던 경기회복 모멘텀이 재차 반등에 나서고 있다"라며 "급격히 내달린 IT 섹터의 기간 조정 가능성을 간과할 수는 없겠으나, 이것이 시장 전체의 조정으로 발현될 확률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의료정밀, 증권 등이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통신업, 기계, 운수창고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24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억원, 6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9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5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25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1포인트(0.26%) 내린 649.96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