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07일(09: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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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가 대규모 투자자 수요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 규모를 계획보다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회사채 발행규모를 기존 목표인 15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증액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조만간 만기가 도래하는 같은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실시된 수요예측에서는 1500억원 모집에 전체 31개 기관에서 4900억원의 주문을 쏟아내 흥행에 성공했다. 신용등급이 AA-로 우량등급인데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에 투자자들이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4월에도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4300억원의 주문을 받아 발행금액을 2500억원을 늘린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배당수익을 기초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시장지위와 수익창출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를 운영하는 한국카카오의 최대주주로서 한국카카오가 은행업 본인가를 받으면서 은행지주회사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비은행지주회사보다 강화된 자본비율 규제를 점진적으로 적용받을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한국금융지주가 한국카카오에 대한 추가 출자 부담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카카오에 대해 총 1740억원을 출자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향후 자회사인 한국투자캐피탈과 한국카카오에 대한 출자 및 지급보증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우 재무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