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은 지난 2분기 매출 2조4856억원, 영업이익 218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59% 줄어든 2494억원을 남겼다.
이익률이 줄어든 건 태양광 부문의 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태양광 부문의 매출(8724억원) 15%, 영업이익(153억원) 86.2% 각각 감소했다. 제품의 국제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생산량을 늘려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초소재 부문은 가성소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1조546억원)은 10.9%, 영업이익(1612억원)은 12.8% 각각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3분기에도 기초소재 시황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급 균형이 안정된 데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기 때문이다. 특히 가성소다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와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생산설비 폐쇄가 맞물려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TDI도
생산량도 확대될 예정이다. 폴리에틸렌(PE) 공장 정기보수가 끝나 생산량이 회복됐다. 한화케미칼은 생산설비를 증설한 태양광 부문도 미국으로의 수출량 증가를 점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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