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1년 전보다 23.4% 증가한 순이익 2113억원을 내 4대 은행 중 해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해외 네트워크가 강한 외환은행과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1년간 거둔 금액(1066억원)과 맞먹는 948억원의 해외부문 순이익을 올렸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대치다. 반면 국민은행은 56억원을 버는 데 그쳤다. 주요 은행들의 해외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은행과 비교하면 아직은 초라한 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올 상반기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각각 1942억원, 1171억원 순익을 올렸다.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한 곳에서만 이 정도를 벌었지만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해외 실적이 두 곳을 넘어선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보험권에서는 1997년 태국 시장에 진출한 삼성생명 태국법인이 올 상반기에 순이익 2억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07년 이후 10년 만의 흑자전환으로 현지 보험 신계약(개인 기준) 점유율도 2.2%로 상승해 23개 생보사 중 9위를 차지했다"며 "동남아 지역에서 잠재 인수·합병(M&A) 대상을 발굴하고 추가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현지에 진출한 한화생명 베트남법인도 올 상반기 4000만원 흑자를 기록하며 작년 말 처음 흑자전환했던 기조를 이어갔다. 현지 시장점유율은 1
[박준형 기자 /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