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4포인트(0.06%) 오른 2349.6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35포인트 오른 2351.61에 개장한 후 장 초반 235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말 2453.17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지난 11일 장중 2310선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북한의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과 북한이 잇따라 강경한 발언을 주고 받으며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대북 리스크는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 강세를 이끌어온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조7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한동안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던 대북 리스크는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괌 포격을 위협하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우 현명하고 상당히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며 "만약 안 그랬으면 재앙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도 "북한과의 대화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는 데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김정은에게 달려 있다"며 북한과 대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계감은 지정학적 이벤트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라면서 "또 한편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견고히 유지되고 있다는 중심을 잃지 말고 IT와 시크리컬, 더 나아가 미국 소비자 구매력 개선에 기반한 수출 경기민감 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오르고 있고 통신업, 보험, 운송장비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57억원, 16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51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보합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5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5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6포인트(0.26%) 오른 636.57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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