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은행권이 4000명 넘는 인원을 줄인 가운데서도 은행직원은 반년동안 많게는 평균 5000만원에 가까운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등 주요은행 7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은행직원 수는 올 6월 말 현재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076명 줄어든 8만2533명이었다. 기업은행이 무기계약직을 지난해 비정규직으로 분류했다 올해 정규직으로 분류한 것을 감안하면, 채용형태 별로 정규직은 4569명 줄고 비정규직은 493명 늘었다. 국민은행은 직원이 2270명 줄어 감소폭이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같은기간 국민은행 기간제 근로자는 두배 넘게 증가(535명→1241명)했다. KEB하나은행의 직원은 1271명 줄었는데 이중 대부분이 정규직(1231명)이었다. 분석대상 은행 중 직원 수가 늘어난 곳은 기업은행(200명)과 한국씨티은행(3명) 2곳에 불과했다.
한편 올 상반기 6개월 간 평균급여 수준은 씨티은행이 4900만원(남성 6100만원, 여성 39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 4800만원(남성 5900만원, 여성 3400만원), 우리은행 4500만원(남성 5600만원, 여성 3600만원)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숙원사업이던 민영화에 성공해 특별 격려금을 받아 지난해 상반기(3900만원)보다 보수가 15.4% 늘었다. 기업은행 평균급여는 3300만원으로 은행권 중 가장 적었다.
카드업계의 6개월 평균급여 수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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