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잭슨홀 미팅에 대한 경계심리 속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25일 코스피는 2.67포인트(0.11%) 오른 2378.5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5.63포인트 오른 2381.47에 개장한 뒤 2380선 부근에서 등락을 보였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관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이 지난밤 개막했다. 이날 밤에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특히 옐런 의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어떤 견해를 내놓을지에 글로벌 금융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벤 버냉키 의장은 2010년과 2012년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할 때 잭슨홀 연설을 활용했다. 옐런 의장도 이번 연설에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각시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3년 만에 행사에 참석한 드라기 총재가 유럽의 양적완화 종료 계획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증권가에서는 드라기 총재가 잭슨홀 미팅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다고 내달 7일 ECB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 등 구체적 통화정책 일정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도 최근 재부상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예산안 관련 주요 법안 통과, 예산안 확정,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대한 일정에 돌입했다. 타이트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 건설을 위해서 정부기관 일시 폐쇄도 불사하겠다며 의회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을지훈련 종료, 북한리스크 감소로 주식시장은 낙폭을 만회하고 있고 미 의회 불확실성에 대해 동조화보다는 비(非) 미국 자산의 상대적 비교우위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며 "미 정부 셧다운이나 국가 디폴트 가능성 확대시 트럼프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에서 합의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은행, 보험, 운송장비 등이 1% 안팎으로 올랐고 화학, 전기·전자, 음식료품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7억원, 164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71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1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현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58개 종목이 상승했고 32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56포인트(0.40%) 오른 650.2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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