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 피의자 이모씨가 당초 진술을 번복하고 애초부터 성폭행을 할 의도가 있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오늘 오전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찰에 긴급 체포된 뒤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며 여러 차례 말을 바꾸던 피의자 이씨.
하지만 여러 단지를 돌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듯한 자신의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경찰이 들이대자 이씨는 결국 성폭력 의도가 있었다고 자백했습니다.
인터뷰 : 김사웅 / 경기제2청 수사과장
-"아파트 단지 안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범행 40분 전인 3월26일 오후 3시4분부터 302동과 402동 등 4개 동에서 계단을 오르내리고 주변을 배회하는 등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장면이 있다."
경찰은 이씨가 조사 과정에서 '성폭력을 목적으로 대화역에서 내렸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손에 쥐고 있던 물건도 이씨는 볼펜이라고 했지만 실은 흉기로 쓰일 수 있는 커터칼임이 밝혀졌습니다.
수사본부는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이씨에 대해 강간치상 혐의로 오늘 오전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영장 실질심사도 가급적 오늘 오후에 진행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시민들의 제보와 이씨 주변 탐문 조사 등을 통해
인터뷰 : 김사웅 / 경기제2청 수사과장
-"한 두건 제보가 있는데, 다시 한번 조사할 것이다."
수사본부는 이를 위해 오늘 중 이씨와 동거녀의 주거지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