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일 드디니시오 피델리티 이사 인터뷰
카일 드디니시오 피델리티 투자이사(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아시아 하이일드를 주목할 때가 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리스크는 아시아가 미국·유럽보다 낮은데, 수익률은 오히려 높아 초과수익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하이일드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을 말하는데 원리금 상환 불이행 리스크가 있는 만큼 이자율도 높다. 위험이 큰 대신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일드(high yield·고수익)'라고 불린다.
그는 피델리티의 최신 연구 데이터를 인용하며 "아시아 하이일드 평균 신용등급은 'BB-'로 미국(BB-)과 동일한데 평균 이자율은 6.4%로 미국(5.5%)보다 훨씬 높다"며 "투자 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인 듀레이션 역시 아시아(3.1년)가 미국(3.9년)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듀레이션은 채권이 금리에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주는 지표로 주로 활용된다. 듀레이션이 짧다는 것은 금리가 오를 때 채권값 하락 폭이 더 작다는 걸 의미한다. 글로벌 전역에서 금리 인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지금 국면에서 채권은 듀레이션이 짧을수록 유리한 구조다. 요약하면 아시아와 미국 하이일드의 위험도는 비슷한데 아시아 채권이 수익률은 높고 금리 민감도는 낮아 채권을 평가하는 모든 측면에서 아시아 하이일드가 미국보다 우위에 있다는 얘기다.
그는 "유럽 하이일드는 미국에 비해서도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며 "채권 투자자들은 하이일드에 붙은 '아시아 프리미엄'을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상기에 하이일드 등 채권 투자를 기피하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데이터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미국 기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