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형 공모 펀드에는 30일 기준 279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7월(1788억원) 이후 두 달 연속 펀드에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올해 들어 주식형 펀드에 두 달 연속 자금이 유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루했던 펀드 환매 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투자자들이 해지한 주식형 펀드 환매 규모는 5조4288억원에 달한다. 코스피가 고점을 높여갈 때마다 대다수 투자자는 펀드 가입보다 환매를 선택했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본부장은 "펀드에 오랫동안 물린 투자자들 다수가 원금 보장 수준으로 수익률이 올라오자 환매에 나선 게 영향을 미쳤다"며 "다수의 운용사가 주식을 더 사고 싶어도 실탄이 없어 입맛만 다시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7월을 기점으로 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달라질 기미가 보인다. 올 상반기 코스피 상승의 일등공신은 거침없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었다. 시가총액이 큰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끌어올리며 지수를 견인하자 한때 '펀드 무용론'이 불거진 것도 사실이다.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낮은 펀드 상당수가 코스피 상승률을 밑도는 수익률을 기록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파르게 오르던 삼성전자 상승 랠리가 잦아들자 시장 관심이 개별 종목으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