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자리에 10여 명의 내·외부 인사가 지원해 귀추가 주목된다.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부터 응모한 후보까지 공개를 피하고 있는 '깜깜이' 인선 절차를 견제하기 위해 전·현직 노조위원장들이 응모한 것도 눈에 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된 거래소 차기 이사장 공모에 모두 10명 안팎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거래소 전·현직 집행 간부는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 박상조 전 코스닥시장위원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등 4명이다. 김 위원장이 유일한 현직인 만큼 내부 출신 가운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부에서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애초 거론됐던 외부 출신 인사가 모두 지원하지 않은 데다 김 전 원장이 한때 차기 금융감독원장으로 거론될 만큼 자본시장 내 영향력이 있어 내정설까지 나오고 있다. 전남 보성 출신인 김 전 원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냈다.
진영욱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행시 16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본부국장을 거쳐 한화투자증권 사장, 한국증권업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 가운데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 유흥렬 전 노조위원장 등도 이번 공모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노조위원
[신헌철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