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주회사 된 지주회사 ◆
6일 매일경제신문과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지주사 강화 요건에 따른 주요 지주사들의 추가 비용을 추정한 결과, 현금 보유액 대비 비용 부담 비율이 100%를 넘는 곳은 모두 8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 보유 대비 비용 부담이 가장 큰 곳은 셀트리온홀딩스로 2만470%에 달했다. 한국콜마홀딩스(268%) 종근당홀딩스(171%)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163%) 웅진(158%) 한솔홀딩스(112%) 슈프리마에이치큐(109%)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현대로보틱스는 올해 반기 기준으로 이 비율이 227%이긴 하지만 지분교환 및 지분매입 등을 통해 현재는 강화될 지주사 요건에 자회사 지분율을 대부분 맞춰놓은 상태다.
우선 셀트리온 지분 19.7%를 보유 중인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의 경우 지분율 30% 요건을 충족하려면 1조4534억원이 든다. 6월 말 기준 셀트리온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1억원에 불과해 사실상 지분 취득 대란에 빠질 위험이 크다.
대기업들은 그나마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할 수 있지만 중견·중소기업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전환비용으로 1203억원을 써야 한다. 현금 보유액이 449억원으로 전환비용이 두 배가 더 드는 셈이다. 지주사 전환 작업 중인 한
[윤진호 기자 /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