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06일(18:3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보유한 기업 에이블씨엔씨가 1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사드 여파로 화장품 업계가 어려움에 빠진 가운데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6일 에이블씨엔씨는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을 목적으로 1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이날 종가 2만250원 대비 8.89% 낮은 1만8450원이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25일로 상장예정일은 11월 22일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이날 에이블씨엔씨 시가총액 3420억원 대비 44%에 달하는 규모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화장품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가운데 확보된 자금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히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브랜드 및 판매 채널 다변화나
아울러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계획도 현재로선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에이블씨엔씨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PE는 지난 5월 주당 2만9500원에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실시해 471만8970주를 사들인 바 있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