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정부 부채한도 합의 호재로 강세…다우 0.25%↑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채 한도 상향 기한을 3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3포인트(0.25%) 상승한 2만1807.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9포인트(0.31%) 높은 2465.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4포인트(0.28%) 오른 6393.3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대체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정부가 문을 닫을 우려가 완화됐고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허리케인 하비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과 부채한도 증액 마감 시한을 12월 15일까지 연장하는 안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6%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금융,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이 올랐고, 통신과 유틸리티는 내렸다.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는 고용시장이 계속 호조라고 평가하면서도 미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연준은 다만 자동차 산업 둔화에도 12개 모든 지역에서 보통 이하에서 보통 수준의 경기 확장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8월 28일 전에 취합된 정보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개인적 사유로 사퇴 의향을 표명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10월 13일쯤 사임할 예정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북한 관련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통상 지정학적 우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라며 증시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경제지표 등 기초여건에 더욱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일부 중단됐던 정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0센트(1%) 상승한 49.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