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5단지 50층 재건축 ◆
서울시는 지난 6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락현대1차, 가락극동, 삼환가락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세 단지 모두 1000가구 규모 대단지로 거듭난다. 가락현대1차는 915가구, 가락극동은 1070가구, 삼환가락이 1082가구다. 사업 승인 청신호를 받은 잠실주공5단지(6370가구)를 포함하면 약 1만가구에 달하는 송파구 재건축 물량이 같은 날 서울시 문턱을 넘은 셈이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가락현대1차 등 3곳은 1984년 건립돼 대표적인 노후 불량 주거지역이다. 이 단지들이 재건축의 닻을 올리면서 가락동 지역 발전의 발판이 마련됐다. 가락현대1차는 최고 22층, 가락극동은 최고 35층, 삼환가락은 최고 35층으로 건설된다.
또 공동체를 활성화하고자 '생활 가로'를 만들고 근린생활시설과 주민공동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단지 주변에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어 인근 주민의 보행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정비계획안에 포함됐다. 최종 건축계획은 향후 시 건축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앞서 지난 5월과 7월 가락프라자아파트(1166가구)와 가락삼익맨숀(1650가구) 재건축 계획안이 각각 서울시 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잠실동 중심으로 진행됐던 송파 재건축 바람이 가락동, 방이동, 문정동으로 '남하(南下)'하게 됐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사 결과로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파구 내에 입주한 지 30년 넘은 재건축 가능 아파트 규모는 총 2만2913가구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만 14개 단지(1만5393가구)다.
특히 송파 남부는 향후 5~10년 동안 상당한 변화를 겪을 예정이다. 재건축을 앞둔 단지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지하철 5호선 개롱역과 3호선 경찰병원역 인근에 가락상아1차 등 사업을 본격화하는 곳이 많다.
가락상아1차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 안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가락미륭아파트도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재건축에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송파 남부 재건축의 시발점으로 불리는 총 9105가구 규모 '송파헬리오시티'가 내년 입주를 시작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그동안 가락동 일대는 외곽 입지와 노후 지역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었는데 재건축 계획이 줄줄이 통과되면서 신형 주거지로 이미지를 탈바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정지구 등 주변 개발 사업과도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송파구 집값은 강남구나 서초구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조사에 따르면 송파구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지난 8월 기준 3046만원이다. 이는 강남구
[박인혜 기자 /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