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5단지 50층 재건축 ◆
정부 압박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4억 로또' 논란을 일으켰던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가 최대 5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지역 최고 경쟁률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되레 투기수요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가 98가구 모집에 1만6472명이나 몰리며 평균 1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가구를 모집한 전용 59㎡ C형은 2550명이 몰리면서 510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당초 3.3㎡당 4600만~4700만원의 분양가가 예상됐지만 정부 압박으로 4250만원에 시장에 나온 신반포센트럴자이에 대해 시장에선 '4억 로또'라는 말이 돌았다. 이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가 15억원 내외인데 근처 반포래미안·반포자이 등 전용 84㎡ 시세가 18억5000만~19억원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분양가상한제 카드를 꺼내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업성 악화로 서울 강남 재건축이 줄줄이 중단될 경우 주택 공급이 줄어들어 다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가격이 워낙 낮게 인식된 데다 강남 재건축 사업장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추진 속도가 느려져 당분간 공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수요가 붙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35층만 고집하던 박원순
[박인혜 기자 /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