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달궈진 중국 펀드 수익률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냉랭해진 미·중 관계에도 중국 주식 상승세는 견고한 모습이다. 중국A주의 MSCI 편입이 결정되면서 주식 편입이 이뤄지는 내년 5월부터 중국 펀드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제로인에 따르면 이 업체가 분석하는 설정액 10억원 이상 중국 펀드 150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8.6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6% 안팎 상승한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해외 펀드 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전 세계 증시 중에 가장 뜨거운 인도(27.06%)는 물론 베트남 등이 포함된 동남아시아 주식(12.71%) 등 대다수 해외 펀드 수익률이 중국 증시 상승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개별 펀드 기준으로 보면 연초 대비 30% 넘게 상승한 펀드가 수두룩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4년 내놓은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펀드 연초 대비 수익률은 지난 12일까지 52.46%에 달한다. KTB중국1등주펀드 연초 대비 수익률은 41.57%, 동부차이나1펀드 연초 대비 수익률은 41.42%다. 150개 펀드 중 3분의 1이 넘는 57개 펀드가 연초 대비 수익률 30%를 넘었다.
그런데도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가 더 갈 수 있다며 투자할 것을 권유하는 분위기다. 중국A주 MSCI 편입이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5월과 8월 중국 본토 시장에 들어갈 단기 패시브 투자자금(지수를 추종하는 수동적인 투자금)만 1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5년 이후 장기 투자자금 규모는 3000억달러가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버논 왕 시틱프루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3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A주 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은 13.7배 선으로 그리 높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여전히 중국 증시를 불
왕 매니저는 "중국 정부에서 상장기업 회계 감사를 엄격히 하고 있어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