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한 표를 호소하는 각 정당의 목소리와 달리 정작 유권자들의 관심은 여느 선거보다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도 우려되면서 각 당은 영향 분석에 한창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한분 한분 끝까지 투표 참여해 주십시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4월 9일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6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20.8%, 투표할 의사가 없다는 사람도 13%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17대 총선을 앞두고 비슷한 시기에 조사했을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 77.2%보다 적극적 투표의향층이 13.8%포인트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17대 총선에서 실제 투표율이 60%를 간신히 넘겼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 투표율은 50% 초반대에 머물며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봤습니다.
낮아진 투표율 만큼이나 변화된 유권자 연령층도 이번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 2~30대 유권자 수는 1,580여 만명으로 92만 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반면, 50대 이상 유권자는 200만 명 가량 늘었습니다.
낮은 투표율과 고령화된 유권자 층은 일단 한나라당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안정 지향적인 50대 이상 유권자층은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아 '안정론'을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 지지 성향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당 독재'를 언급하며 과거 민주화 운동 세대인 3~40대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고,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젊은층에게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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