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가 재테크시장 틈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익률이 1년에 30%가량 오르는 탄력을 등에 업고 재테크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14일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인 동유럽을 비롯한 유럽신흥국주식펀드의 지난 13일까지 1년 수익률은 27.96%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상승률이 돋보였던 일본(24.55%) 중국(25.32%) 인도(21.74%) 펀드를 모두 뛰어넘는 수치다.
터키, 헝가리,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증시가 모처럼 기지개를 켠 덕을 톡톡히 봤다. 한화자산운용이 내놓은 한화동유럽펀드 1년 수익률이 33.4%를 기록해 가장 높다. 2년 수익률 42.02%로 순항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펀드 1년 수익률(31.34%)도 돋보인다. KB이머징유럽펀드 1년 수익률 역시 28.66%, 2년 40.39%에 달한다. 템플턴이스턴유럽펀드 1년 수익률은 21.42%로 경쟁 상품 대비 다소 부진하지만, 2년 수익률은 39.20%로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동유럽 펀드를 더 들고 가야 하는지를 놓고는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 당분간 글로벌 전역에서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당장 급하게 환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다수다. 특히 동유럽 국가의 높은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인 대목이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폴란드 증시 배당수익률은 3.9%, 체코 증시 배당수익률은 5.4%에 달했다. MSCI 기준 동유럽 지역 평균 배당수익률 역시 4.6% 수준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폴란드 증시는 수출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독일과 상관관계가 높은 체코의 산업생산 회복 속도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선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