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틈새면적'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60~83㎡ 아파트 공급량이 10년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물량에 청약수요자가 몰리자 주택업계에서도 공급량을 늘리는 모양새다.
1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2007년 전체물량대비 1.9%에 불과했던 전용 60~83㎡ 공급량은 2012년을 기점으로 12.3%로 늘어난 뒤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후 2016년 23.4%를 기록하며 20%대에 진입했고 올해 8월까지 공급된 2만 5672세대 중 21%가 중소형 틈새면적인 것으로 집계됐다.(통계 부동산114 자료)
이런 공급 변화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기존 59·84㎡ 평면 외에 중소형 틈새면적 수요가 늘어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분양시장에서 이런 평면들의 청약경쟁률은 꽤 높게 나왔다.
지난 3월 태영건설과 효성이 창원에서 분양한 '메트로시티석전'의 전용 72㎡ 타입은 1순위에서 18.79대 1을 기록하며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 13.13대 1을 웃돌았다. 5월 서울 신길뉴타운에서 나온 '보라매SK뷰' 전용 70㎡타입도 106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의 전체 평균경쟁률은 27.68대 1이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틈새면적은 공간 활용성이 높아 체감면적이 중형에 가까운데다 타 면적에 비해 분양가 상승률은 그리 높지 않은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3분기에는 서울을 비롯해 대구, 시흥, 속초 등 전국적으로 틈새면적 물량이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이 15일 서울 서초에서 공급에 나서는 주상복합단지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는 아파트 318세대 전부를 전용 80㎡타입으로 설계했다.
일성건설이 이달 중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광명아파트를 재건축해 선보이는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은 682세대 중 333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중소형 틈새면적은 전용 74㎡ 43세대, 75㎡ 23세대다.
다음달 계룡건설이 시흥시 장현지구 C-1블록에 장현지구에 선보이는 '시흥 장현
같은 달 일신건영이 짓는 강원도 '속초 조양동 휴먼빌'은 틈새면적으로 전용 79㎡ 108세대를, 한양이 구로항동지구 5블록에 공급하는 '서울 항동 한양수자인 와이즈파크'는 전용 76㎡ 213세대가 예정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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