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지난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이날까지 12.7% 떨어졌다. 지난 8월 2일 121.62를 기록했던 지수는 현재 106.21로 하락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장중 105.31을 기록하며 연내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주요 건설주 역시 하향 조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2일부터 이날까지 현대산업(주가등락률 -12.8%) 현대건설(-14.5%) 대림산업(-10.9%) GS건설(-14.0%) 대우건설(-14.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9·5 대책인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확대될 예정인 만큼 신규 국내 주택분양시장은 내년부터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건설시장이 2018년 하반기부터는 다운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건설업종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일각에선 정부의 규제로 인한 건설업종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 대책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이 기업 실적이나 보유가치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백광제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