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 '공사비 내역 공개' 제안
↑ GS건설이 `품질경쟁`을 선언하며 제시한 반포주공1단지 스카이 수영장 가상 모습. [사진 제공 = GS건설] |
GS건설은 19일 "아파트 '품질 경쟁'에서만큼은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강남 한강 조망권'의 새로운 기준이 될 혁신설계를 제시하는 동시에 '공사비 상세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GS건설에 따르면 GS건설의 내역서는 1600쪽에 이르는 반면 현대건설이 제시한 것은 250쪽 분량이다. GS건설은 통상 도급액 3000억원대 서울 재건축아파트 공사 내역서도 최소 500쪽이라는 점에서 현대건설의 내역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특히 GS건설은 이사비가 공사비가 아닌 특화비용에 포함됐는지 여전히 조합원들 사이에서 의문이 많은 상황에서 공사비 내역 공개가 이뤄져야 이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조합원들이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건설은 "입찰내역은 회사 영업 노하우가 담긴 문서로 이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GS건설 관계자는 "입찰서류를 상호 교환하는 것은 조합원들이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돕는 차원"이라며 "투명하게 모든 정보를 공개해 설계나 아파트 품질에 대한 경쟁을 통해 조합원들의 올바른 선택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GS건설이 품질에 있어 가장 차별된다고 자신하는 것은 최적의 동간 배치를 통한 한강 조망권 확보다. GS건설은 한강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동 배치를 통해 동작대교나 한강대교 뷰를 최소화하고 '진짜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도록 했다. 전체 5열로 구성된 배치에서 한강을 바로 앞 1열의 동간 좌우 간격을 최대화하고 많은 동을 3열로 밀어 올려 배치하는 것이 혁신 설계안의 핵심이다. 여기에 동간 조망 간섭을 최소화해 16.5~47m이던 동간 거리를 30~65m 이상으로 배치했다.
구체적인 한강 조망권 가구를 제시한 점도 주목된다. 거실 소파에 앉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온전한 한강 뷰가 794가구에 이르고, 부분 한강 조망권이 805가구다. 가구 내 일부 창문을 통해 한강이 조금이라도 보이는 가구까지 합치면 3508가구다. 재건축 후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한강 조망권을 최대화하는 동시에 남향 비율도 60%에 이르는 등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혁신 설계로 강남 명품 단지 설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키워드는 '첨단'이다. GS건설은 반포1·2·4주구에 국내 최초로 H14급 헤파필터를 적용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을 적용한다. H14급 헤파필터는 0.3㎛ 이상의 미세먼지를 99.995% 제거하는 것으로 초미세먼지도 걸러주는 최고의 공기 청정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GS건설은 카카오와 협업해 인공지능(AI) 아파트를 계획하고 있다.
시설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스카이 커뮤니티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수영장을 연상케 하는 스카이 커뮤니티는 백미로 꼽힌다. 국내 최대 규모인 스카이 브리지를 5개나 설치해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35층 인피니티 풀장 2개, 15층에 어린이용 풀장 2개 및 게스트하우스 4개소 등이 들어선다. 말 그대로 하늘에서 한강을 보며 수영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시설은 한국의 4계절 특성상 수영장 운영을 안 할 경우 돌잔치, 회갑연 등 야외 행사장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건설업계도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 결과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한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이사비 논란이 합법으로 결론 난다면 아파트 품질시공보다는 억대
반포주공 1단지 시공사 선정은 이달 27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현대건설이 제안한 이사비 7000만원 무상지급이 정비법을 위반했는지를 검토 중이다.
[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