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미 회담, 핵신고 타결 '임박'

북한과 미국이 오늘 오전 싱가포르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간 회동을 갖습니다.
핵 신고 문제가 80% 이상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 타결이 눈앞에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김계관 외부성 부상과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오늘 오전 10시 경 싱가포르에서 만나 북한 핵 프로그램 신고에 대한 최종 담판을 시도합니다.

이미 미국 측에서 '북한이 결정을 내리면 만나겠다'고 얘기해온 것을 비추어 볼 때, 이번 회동을 통한 핵 신고 타결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어제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힐 차관보 역시 "이제는 진전을 이뤄야 할 시점"이라고 말해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일단 북한은 플루토늄 추출과 영변 핵시설에 관해서는 성명이나 합의문의 형식을 갖춘 '공개 문서'에 시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민감한 부분인 우라늄농축시설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 내용은 비공개 양해각서, 이른바 비밀의사록에 '간접 시인'의 형태로 담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막판까지 신고서 문구와 이후 절차 등을 놓고 북-미간 조율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타결을 100%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 문태영 / 외교부 대변인
-"현재로서는 결과를 예단하기가 어렵다. 우리 나라를 포함해 6자회담 관계국들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일단 우리 측 천영우 6자회담 수석대표와 일본, 러시아 6자회담 대표는 내일 베이징에서 힐 차관보와 회동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6자간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르면 4월 말 북한 핵신고 내용의 검증을 위한 6자회담 개최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