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석 달 동안의 강북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서울 평균 상승률을 훌쩍 넘어섰다고 합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년 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평균 1.38%.
올 들어 석 달 동안 서울 25개구 가운데 강북 중심의 비강남권 9곳은 벌써 작년 평균 상승률을 앞질렀습니다.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용산구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던 지역이다. 뉴타운 등 개발 재료와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규제 여파로 이들 지역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노원구가 가장 높은 7.28%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어 도봉구 4.4%, 금천구 2.7%, 강북구 2.4% 등의 순입니다.
실제로 노원구 하계동 한 아파트 56㎡는 올해 초 1억2천만~1억3천만원에서 현재는 1억9천만~2억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도봉구 쌍문동 63㎡ 역시 연초보다 6천만원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이같은 가격 급등에 힘입어 강북권 아파트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대선 직전 105조원 정도였던 강북권 7개구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7조원 가까이 올라 현재는 113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4조원 이상 늘어 올 들어 아파트 값이 급등한 것을 반영했습니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북 아파트의 경우 세금·대출 규제가 적기 때문에 연말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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