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3년 인허가가 집중됐던 주택의 시공이 마무리되면서 지난달 준공(입주) 물량이 전년 대비 대폭 늘었다. 반면 공급과잉 우려에 8·2 부동산대책까지 더해지며 인허가 및 분양 물량은 줄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준공실적은 5만158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었다.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38.7%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9712가구로 전년 대비 32.2%, 5년 평균 대비 68.3% 늘었고 지방은 2만1875가구로 전년 대비 0.9%, 5년 평균 대비 11.9% 늘었다.
2014년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완화가 본격된 후 지난해까지 사업자들은 주택 인허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일반적으로 인허가 후 준공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은 최근 집중적으로 인허가가 이뤄진 주택의 준공은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주택 인허가나 분양 실적은 공급과잉 우려와 8·2 부동산대책 여파로 부진했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 실적은 4만8502가구로 전년 대비 11.5% 감소했고 분양도 2만3992가구로 25.8% 급감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3130가구로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9928가구로 1.3%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9716가구로 전월 대비 19.8% 감소했고 지방은 4만3414가구로 3% 늘었다.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39가구에 불과했다. 서울 미분양은 올해 6월
규모별 미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 대비 292가구 감소한 5800가구로 집계됐고 85㎡ 이하는 전월 대비 860가구 감소한 4만7330가구로 나타났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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