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유나이티드제약 ◆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나이티드제약 주가는 전일 대비 450원(2.16%) 오른 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26일부터 최근 두 달간 외국인 투자자가 18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주가는 같은 기간 8.3% 상승했다. 올해 초 12.81%이던 외국인 지분율이 19.31%로 껑충 뛰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안정적인 매출과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알짜 중소형 제약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래 가치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주가가 오르는 일부 제약주와 다르다는 뜻이다.
1987년 제약사 영업사원 출신인 강덕영 대표가 창업한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 신약에 '올인'하고 있다. 개량 신약은 기존에 만들어진 의약품을 가공해 부작용을 줄이고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개선한 약품을 가리킨다.
개량 신약 개발은 신약 개발에 비해 연구개발(R&D) 비용도 적게 들고 개발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R&D 역량으로 대형사와 직접 힘겨루기가 불가능한 중소형사에 적합한 틈새시장이다. 중국과 인도의 후발업체가 따라잡기 힘든 적절한 기술 격차도 있다. 화학공정을 통해 빠르고 간편한 방식으로 복제한 제네릭보다 부가가치도 더 크다. 그 때문에 제네릭에 의존하던 창업 초기와 달리 2000년대 이후에는 개량 신약 비중을 높이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그 결과 2010년 소염진통제 클란자CR정을 시작으로 항혈전제 실로스탄CR정, 위장관 운동 기능 개선제 가스티인CR정 등 현재까지 개량 신약 6개를 출시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제품 2개를 선보이면서 신약 효과에 따라 매출도 늘었다. 이들 제품은 오리지널 약품을 위협하는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더 박차를 가해 2021년까지 개량 신약 30개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처음으로 다국적 제약사를 통해 개량 신약을 수출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1% 내외로 매출 대부분이 내수시장에서 발생한다. 앞으로 다국적 제약사와 제휴해 기술수출 및 해외 임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현재는 현지 업체와 협력을 맺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엔 베트남 등 국외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현지법인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1769억원과 영업이익 271억원을 달성했다. 증권업계 예상에 따르면 올해는 매출액 1987억원과 영업이익 30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률이 15%를 넘어서며 업계에서 가장 높다. 상장 제약사 평균 영업이익률의 2배에 육박한다. 이는 자체 개발한 공장 설비의 생산 효율성이 높은 덕분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가동 인력을 최소화한 자동화 공장 설비를 통한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업계에서는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5개 증권사에서 내놓은 목표주가 평균은 2만5020원이다. 26일 종가보다 17.46% 높은 가격이다.
윤선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