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JLL은 '2017 도시지수 : 도시역량 디코딩' 보고서를 발표하며 서울이 런던, 뉴욕, 파리, 싱가포르, 도쿄, 홍콩에 이어 선진도시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현 도시 생활을 측정하는 7개 항목, 총 300개 도시 지표를 바탕으로 각 도시를 평가한 결과다. 제러미 켈리 JLL 글로벌 리서치팀 책임이사는 "서울은 확대된 개방성과 뛰어난 디지털 연결성,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 진출, 강력한 인프라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많은 다국적 기업 진출로 국제 인재 기반을 넓혀 글로벌 수준의 도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JLL은 7개의 글로벌 선진도시에서 공통된 7가지 특성도 밝혔다. 기업 유치력과 도시관문으로서의 기능, 규모 및 시장크기, 인프라 플랫폼, 인재, 전문화 및 혁신, 소프트파워다. 40년 전만 해도 저소득 도시였던 서울이 기업유치력과 인프라 플랫폼, 일류대학 조성 등을 통한 인재 유입, 전문화 및 혁신 등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JLL은 서울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위기가 대표적이다. 또 항상 이슈가 되는 기업지배구조 문제와 노동시장 개혁을 빠르게 진행하지 않으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제기됐다. 부동산 시장 투명성도 7개 선진도시 중 가장 낮고,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수준이라는 점도 문제다. JLL의 부동산시장 투명도에서 서울은 '반투명(Semi Transparet)' 평가를 받아 '매우 투명(Highly Transparent)'하다는 평가를 받은 런던, 뉴욕, 파리나 '투명' 평가를 받은 싱가포르 홍콩 도쿄과 비교된다. 박성민 JLL코리아 리서치팀 부장은 "서울은 지정학적 리스크, 개방성 부족, 상대적으로 낮은 투명성 때문에 '빅세븐'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는 국제화 프로그램과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부동산 시장 투명성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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