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발행시장 미래에셋대우, 셀트리온헬스 IPO로 선두

◆ 레이더M ◆

미래에셋대우가 대어급 코스닥 기업공개(IPO)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주간하며 올해 3분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1위를 차지했다. 채권발행시장(DCM)에서는 KB증권이 공사채와 여신전문금융채권 발행을 휩쓸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28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이 주간한 ECM 전체 규모는 2조793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등 대형 IPO가 많았던 직전 분기(5조2092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이지만, 작년 동기(1조2707억원)와 비교해서는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래에셋대우의 ECM 전체 주간 금액은 9534억원에 달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모트렉스 브이원텍 데이타솔루션 알에스오토메이션 등 5개 회사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키며 IPO 부문에서 많은 실적을 올렸다. 여기에 한진그룹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와 CJ E&M의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등 상장 주간 계약을 맺고 있는 기업들이 연내 상장하면 주간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체 주간 금액 4747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제2의 넷마블게임즈로 관심을 모은 펄어비스를 포함해 덕우전자 이즈미디어 샘코 등 총 6건의 IPO를 성사시키며 주간 금액의 절반 이상을 IPO 부문에서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 IPO의 공동 주간사를 맡은 UBS증권이 3위를 꿰찼다. 셀트리온헬스케어 IPO 주간 건수 하나로 전체 주간금액 3530억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삼성증권이 전체 주간 금액 2896억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0억원 규모의 일진머티리얼즈 유상증자를 단독 주간한 덕분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전체 주간 금액 2258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증권의 뒤를 추격했다.
DCM에서는 KB증권이 미래에셋대우를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켰다. KB증권(4조6741억원)은 에쓰오일과 현대제철을 포함한 주요 기업 회사채와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사채 발행을 주간했다. 미래에셋대우(4조6593억원)는 2500억원 규모의 호텔롯데 회사채 발행을 주간한 데 이어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대표 주간사로 이름을 올리며 2위를 기록했다. 3~5위는 한국투자증권(2조8206억원) SK증권(1조9975억원) NH투자증권(1조814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는 부국증권(1조500억원)과 동부증권(9850억원)이 각각 7위, 8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7위를 기록했던 신한금융투자는 대표주간 실적 7075억원에 그치며 10위로 떨어졌다.
올해 3분기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는 25조81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액인 19조575억원보다 35.48%가량 증가했다. 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요 기업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선 가운데 대규모 기관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달에는 삼성물산 SK 대한항공 LG디스플레이 등 10여 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송광섭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